정부가 우리 동네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종합 계획을 내놓았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창업가를 매년 1만 명씩 키우고, 이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도록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상권은 수도권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전국의 핵심 상권 열 곳 중 여덟 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가게당 월 매출도 수도권이 지방보다 네 배나 많다. 이 때문에 많은 지방 도시는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희망도 보인다. 최근 지역의 문화나 특산물을 활용한 개성 있는 가게들이 구도심에 모여들며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가능성에 주목했다.
우선, 지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매년 1만 명의 예비 창업가를 찾아내고, 이 중 1000개는 대표적인 지역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선배 창업가나 전문가의 멘토링은 물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권 분석이나 세무 상담 같은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준다. 특히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 지역에는 청년 창업가를 투입해 새로운 활력을 모색한다.
싹을 틔운 기업이 잘 자라도록 돕는 지원도 이어진다.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유망한 가게들이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만든다. 단순히 매출 실적만 보는 대신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출을 해주는 새로운 신용 평가 방식도 도입한다. 우리 지역의 좋은 상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수출 마케팅과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도 돕는다.
이렇게 성장한 가게들이 모여 동네 전체를 바꾸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글로컬 관광상권’ 17곳, 지역만의 이야기가 담긴 ‘로컬 테마상권’ 50곳을 만들 계획이다.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백년시장’도 육성해 전통시장의 매력을 되살린다. 동시에 상권이 너무 유명해져 임대료가 급등하고 원래 있던 가게들이 쫓겨나는 일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이번 계획은 단순히 가게 몇 개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지역 스스로 활기를 만들어내는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동네가 고유의 색깔을 되찾고,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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