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해 육아휴직을 쓰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인력이 부족한 작은 회사에서는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회사는 회사의 고충이 있다. 한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그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와 신한금융그룹이 이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힘을 합쳤다. 직원이 육아휴직을 갈 때 대체할 인력을 새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파격적인 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주는 기존의 대체인력지원금 월 140만 원에, 신한금융그룹이 마련한 지원금 200만 원이 추가된다. 1년 기준으로 최대 1880만 원에 이르는 큰 금액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되어 올해 1월까지 벌써 2200곳에 가까운 회사가 혜택을 봤다.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인천의 한 제조업체는 핵심 직원이 1년간 육아휴직을 신청하자 이 제도를 활용해 대체인력을 뽑았다. 덕분에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였고, 육아휴직을 간 직원도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다.
이 회사 인사 담당자는 “이전에는 인력 공백 걱정에 육아휴직을 권하기 어려웠지만, 지원금 덕분에 남성 직원도 자연스럽게 육아휴직을 쓰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채용된 대체인력 역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정규직으로 계속 일하게 되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 지원금은 직원이 50명 미만인 소규모 기업이 대상이다. 다만, 최근 3년 동안 정부의 대체인력지원금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신청은 온라인 고용센터 ‘고용24’ 웹사이트나 가까운 고용센터에서 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계속 찾아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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