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기다리게 했던 ‘문화가 있는 날’이 우리 곁에 더 자주 찾아온다. 4월 1일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전국의 다양한 문화 시설에서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와 여러 문화예술기관, 민간 기업들이 힘을 합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이번 변화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 동네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대형 기관에서는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매주 운영한다. 국립도서관에서는 인문학 강연이 열리고, 지역 박물관들은 요가 명상이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처럼 특색 있는 행사를 새롭게 선보인다.
혜택은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매주 수요일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5월부터는 전국의 동네 서점들이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심야책방’을 운영한다. 경남 밀양의 한옥 문화공간, 전북 익산의 농악 공연 등 각 지역의 색깔을 담은 프로그램들도 주민들을 기다린다.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시민들의 지갑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할인도 확대된다. 주요 뮤지컬 공연을 20~30% 저렴하게 볼 수 있고, 당일 팔리지 않은 표는 특별 할인가에 구매할 기회도 생긴다. 프로농구와 배구도 다음 시즌부터 일부 구단이 입장료 할인을 검토 중이다. 교보문고는 매주 수요일 인기 전자책 한 권을 사실상 무료로 대여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직장인들이 편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들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문화가 있는 날’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저녁이 있는 삶이 문화가 있는 삶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다.
내 주변에서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문화가 있는 날’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특별했던 수요일이 이제 매주 평범한 일상 속 즐거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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