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나라 공장들은 대부분 값비싼 외국산 소프트웨어나 로봇에 의존해왔다. 기계 하나, 프로그램 하나를 들여오는 데 수억 원이 들기도 했다. 정부와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 힘으로 첨단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에서 그 결실이 공개됐다. 공장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운영체계부터, 팔다리처럼 움직이는 로봇과 장비까지 모든 것을 우리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마치 공장 전체를 지휘하는 ‘AI 공장장’이 등장한 셈이다. 이 AI 공장장은 가상 공간에서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 가장 효율적인 생산 계획을 짜고, 실제 공장의 로봇들에게 실시간으로 명령을 내린다.
이 기술의 핵심은 ‘피지컬 AI’라고 불린다. 컴퓨터 화면 속에만 머무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로봇이나 기계 같은 몸을 가지고 직접 움직이며 일하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이번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피지컬 AI 기술의 자립 가능성을 증명했다. 중소기업도 이제 비싼 외국 기술 없이 우리 기술로 스마트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정부의 계획은 공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앞으로 3년이 우리나라가 피지컬 AI 강국으로 도약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기술을 우리 일상 곳곳에 빠르게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택배 같은 물류, 농업, 재난 현장, 어르신이나 환자를 돌보는 일처럼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한 분야에 먼저 도입된다. 1~2년 안에 우리 주변에서 똑똑한 AI 로봇이 사람을 돕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우리나라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우리 기술로 만든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하나의 상품처럼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개발부터 실제 적용, 그리고 세계 시장 진출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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