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
믿었던 주식 유튜버가 내 돈 노리는 사기꾼일 수 있다

텔레그램 운영자의 선행매매 예시

믿었던 주식 유튜버가 내 돈 노리는 사기꾼일 수 있다

유튜브나 SNS에서 주식 전문가를 믿고 투자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는 추천 직전 주식을 몰래 사뒀다가 비싸게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다. 금융 당국이 이런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최근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핀플루언서’가 크게 늘었다. 금융(Finance)과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친 말로, 유튜브나 텔레그램 등에서 금융 정보를 알려주는 유명인을 뜻한다. 이들은 어려운 주식 시장을 쉽게 설명해주며 많은 사람의 신뢰를 얻는다.

문제는 이 신뢰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시장이 불안정할 때 이런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들이 쓰는 대표적인 수법이 ‘선행매매’다. 특정 주식을 추천하기 직전, 자기들이 먼저 싼값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다. 이후 방송이나 대화방에서 주식을 추천해 투자자들이 몰리게 하고, 주가가 오르면 자신들이 가졌던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추천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실제 적발된 사례도 있다. 한 텔레그램 운영자는 자신이 보유한 종목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공언했지만, 뒤로는 선행매매를 계속해왔다. 추천 직전 주식을 사들인 뒤, 추천으로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오르면 즉시 팔아넘겼다. 증권 방송 전문가 역시 방송 추천 정보를 미리 입수해, 방송이 나가기 직전 주식을 사뒀다가 시청자들이 살 때 팔아넘겨 이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금융 당국이 칼을 빼 들었다. 핀플루언서의 유튜브, 텔레그램, 유료 정보 사이트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불법 행위를 찾아내고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허위 사실을 퍼뜨려 주가를 띄우거나, 회사와 짜고 가짜 신사업 정보를 흘리는 행위 등도 주요 단속 대상이다.

금융 당국은 투자자들에게도 핀플루언서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달콤한 말로 투자를 부추기거나, 자신과의 이해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문가는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불법 행위에 가담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하면 즉시 금융 당국에 제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3일부터 집중 제보 기간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