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정부가 만나 불안정한 세계 경제 상황에 함께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핵심은 양국 사이의 공급망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공급망이란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이나 원자재를 공급하는 흐름을 말한다. 이것이 불안정해지면 공장 가동이 멈추거나 물건값이 오를 수 있다.
최근 우리 정부의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무역과 산업 분야의 책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특히 양국의 산업부 장관이 직접 얼굴을 보고 회의를 한 것은 8년 만의 일이다. 그만큼 양국이 현재 경제 상황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양국은 우선 물류가 막히거나 특정 원자재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비상 상황이 생기면, 즉시 소통 채널을 가동해 함께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에 꼭 필요한 희토류 같은 핵심 품목의 경우, 수입 절차를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 우리 기업들이 안심하고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협력 분야는 더 넓어진다. 이전에는 부품이나 중간재를 중심으로 협력했다면, 이제는 화장품이나 식품 같은 소비재 분야에서도 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중국 내수 시장이 커지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중국 내에서 우리 음악이나 영화 같은 콘텐츠의 저작권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과거와 달라진 양국 관계도 논의의 중심이었다. 이제는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의존하는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반도체나 배터리 같은 첨단 산업은 물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산업이나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실버 산업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이 경쟁 관계를 넘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기업의 생산과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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