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식당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의 선택권을 존중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제도 시행 초기, 일부 언론은 오히려 반려동물이 갈 수 있는 식당이 줄어드는 ‘역효과’가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정부가 실제 현황을 확인한 결과, 제도가 시작된 첫 주 287곳이었던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식당은 2주 차에 623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도가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동반 출입이 가능한 음식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법적으로 음식점에 동물이 출입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었다. 일부 식당들이 암묵적으로 허용했지만, 공식적인 제도는 아니었다. 이번 제도는 식당 주인이 원할 경우, 정해진 위생과 안전 기준을 지키는 조건으로 반려동물 동반을 공식 허용하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물론 아무 식당이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식당 주인은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거나, 동물이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관리할 의무를 진다. 정부는 식당 주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설 개선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안내 표지판이나 운영 지침을 제공하며 제도의 안착을 돕고 있다.
새로운 제도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정부는 앞으로도 식당 주인,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의 의견을 꾸준히 듣고 현장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웃과 그렇지 않은 이웃이 서로를 배려하며 공존하는 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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