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나 응급 상황에서 1분 1초는 생명과 직결된다. 우리 집 아파트 현관문이나 복잡한 시장 골목에서 지체되는 시간을 줄여 소방차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소방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골든타임이란 화재가 최악으로 번지기 전인 7분, 심정지 환자의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는 4분처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을 말한다. 지난해에도 목표를 넘어 10번 중 약 7번은 7분 안에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통시장에서의 출동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내비게이션이 시장 입구까지만 안내해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점포를 직접 찾아다녀야 했다. 앞으로는 민간 기업과 협력해 만든 ‘지능형 출동시스템’이 시장 안쪽의 정확한 점포 위치와 가장 빠른 진입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복잡한 골목에서 헤매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문을 여는 시간도 단축된다. 바로 ‘119패스’ 덕분이다. 119패스는 소방대원들이 가진 전용 카드로 아파트 공동현관문을 비밀번호 없이 바로 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20% 수준이었던 설치율을 올해는 40%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려, 대원들이 현장 대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로 위 장애물도 줄여나간다. 교차로에서 소방차가 멈추지 않고 통과하도록 돕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더 많이 설치한다. 좁은 골목길이나 불법 주정차가 잦은 곳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정비한다. 더불어 교통방송과 협력해 소방차 출동 경로에 있는 운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양보 운전을 부탁하는 방송도 내보낸다.
첨단 기술과 시스템의 도입은 결국 우리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여기에 긴급차량을 위해 잠시 길을 터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진다면, 우리의 일상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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