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 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일본 재무장관과 만났다. 양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적인 경제 회담이다. 이 만남은 최근 불안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이웃 나라인 두 나라가 어떻게 협력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장관은 먼저 세계 경제가 여러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이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눴다. 또한 인공지능(AI)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 투자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다.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환율 문제였다. 최근 원화와 엔화의 가치가 함께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두 나라는 외환 시장을 계속 주시하며, 환율이 지나치게 불안정하게 움직일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함께 취해 나가기로 확인했다. 이는 수입 물가 상승 등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두 나라는 경제 안보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이나 부품을 특정 국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나라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는 갑작스러운 공급망 위기로 인한 생산 차질이나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중요한 조치다.
또한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금융 협력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통화스와프는 한 나라에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상대국이 자국 통화를 빌려주는 제도로, 든든한 경제 안전망 역할을 한다.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만든 비상 자금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2006년부터 이어진 양국 재무장관 회의의 10번째 자리였다. 두 나라는 이 회의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경제 협력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라는 점에 공감했다. 다음 회의는 1년 안에 한국에서 열기로 약속하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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