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9일
평창 봄 산채, 지금 맛보면 면역력과 활력 혜택이 내 것이 된다

[K-로컬 미식여행 33선] (16) 오감이 즐거운 다채로운 봄의 맛, 산채

평창 봄 산채, 지금 맛보면 면역력과 활력 혜택이 내 것이 된다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고 땅을 뚫고 솟아나는 산채는 봄철 최고의 보양식이다. 2월부터 5월까지 제철을 맞이하는 산채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귀한 혜택을 선사한다. 특히 강원 평창은 깊은 산에서 채취한 싱싱한 산채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산채의 독특한 풍미는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주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지금 평창으로 떠나 건강과 맛, 두 가지 혜택을 모두 잡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만끽한다.

산채는 산에서 자라는 야생 식물 중 먹을 수 있는 나물을 통칭한다. 사람 손으로 재배한 나물보다 자연 그대로의 강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으며, 특정 계절에만 맛볼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과거 겨울철 채소 부족에 시달렸던 한국인들은 봄이 오면 쑥, 냉이, 달래 등 산채를 찾아 비타민C를 보충하고 입맛을 돋우며 겨울을 이겨냈다.

이른 봄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채로는 쑥, 냉이, 달래가 있다. 쑥은 국으로 끓이거나 떡으로 만들어 먹고, 냉이와 달래는 데쳐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향긋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월 초부터 즐길 수 있는 머위는 진한 분홍빛 줄기와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된장에 무쳐 먹거나 쌈 채소로 활용하면 좋고, 여름이 오기 전까지 맛볼 수 있다.

인삼과 같은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두릅도 봄철 별미다. 쌉쌀한 맛이 일품인 두릅은 데치거나 튀겨서 먹고,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 더욱 풍성한 맛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개두릅과 가시오가피 순 역시 쌉싸름한 맛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봄 입맛을 돋우는 데 탁월하다. 단, 옻나무 순은 독성이 있으므로 옻 독이 오르지 않는 체질만 조심스럽게 맛본다.

평창에서 산채를 맛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오대산 국립공원과 태백산맥 봉우리들이 이어진 평창에는 산채 전문 식당이 많다. ‘오대산민속식당’에서는 주인이 직접 채취한 산채와 야생 버섯으로 만든 수십 종의 산채정식을 맛볼 수 있고, ‘흔들바위’는 100여 가지 조리법으로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린 다채로운 산채 요리를 선보인다. 곤드레밥으로 유명한 ‘쌍둥이네가벼슬식당’도 빼놓을 수 없는 산채 맛집이다.

신선한 산채를 직접 구매하고 싶다면 평창의 전통시장을 방문한다. 봉평재래시장(2일, 7일), 평창올림픽시장(0일, 5일), 진부전통시장(3일, 8일)에서는 제철 산채와 지역 특산물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가까운 하나로마트(대관령농협, 평창농협, 진부농협)에서도 평창 지역에서 나는 산채를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산채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나물 본연의 맛과 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양념하는 것이다. 된장, 간장 등으로 가볍게 무쳐 먹거나, 산채비빔밥이나 산채정식으로 다양한 산채의 향연을 즐긴다. 특히 강원도식 막장과 함께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은 잊을 수 없는 맛의 혜택을 제공한다.

산채는 제철인 봄에 가장 맛과 향이 좋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질겨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봄이 한창일 때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언급된 식당 및 시장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옻나무는 독성이 있으니 옻 독에 민감한 체질은 섭취에 주의를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