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제2회 인문문화축제, 인문 프로그램 참여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

제2회 인문문화축제, 인문 프로그램 참여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

‘내가 나를 일으키는 순간’, ‘우리가 서로 기대어 서는 시간’, ‘나란히 나아가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제2회 인문문화축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김영하 작가와 요조의 토크 콘서트, ‘고립과 은둔의 방’ 전시, ‘필사 카페’ 등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청년재단과 함께 기획된 ‘고립과 은둔, 고독과 외로움의 방’ 전시는 고립을 겪는 청년들의 내면을 시각화하여 관람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커피값 대신 글을 받는 ‘필사 카페’에서는 교정시설, 노숙인, 자활센터 등에서 인문학 과정을 수료한 참여자들의 시와 수필을 필사하며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축제는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디딤돌 인문학’, ‘청년인문교실’ 등 전국에서 진행된 인문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정책 입안자들과 기획자들은 인문 사업이 단순한 교양 강좌를 넘어 고립, 세대 단절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스스로 삶을 질문하고 행동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인문 사업이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 어렵지만, 긴 호흡으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의 인문 활동이 지역만의 문화적 힘과 자부심을 키우고, 지역민이 인문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축제는 ‘우리는 왜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해야 할까?’, ‘한 사람의 삶은 어떻게 인문학이 될 수 있을까?’ 등 삶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인문학이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은 정책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일상 속에서 인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