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
병풍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

<일월오봉도> 병풍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

창덕궁 인정전을 장식했던 <일월오봉도> 병풍이 보존 처리 과정을 마치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개됩니다. 평일에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습니다.

<일월오봉도>는 다섯 개의 산봉우리, 해, 달, 물, 소나무 등을 그린 병풍으로 왕의 권위와 덕을 상징하며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풍 그림으로 대체되었던 역사를 딛고 1964년 복원되었으며, 6년간의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9년 만에 관람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일월오봉도> 외에도 모란도, 십장생도, 화조도, 영모도, 신선도, 책가도 등 다양한 궁중 장식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각 그림은 공간의 성격과 위상에 따라 사용되었으며,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전통성과 의미를 유지하며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왕실의 서예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어필각석, 연적, 필통 등 다양한 문방구와 왕실 인장인 사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인에는 ‘모든 일이 뜻과 같이 되기를 바란다’는 <길상여의>와 같이 고유한 의미가 담겨 있어 직접 찍어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전시를 통해 조선 시대 궁중 회화와 서예의 발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념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