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
AI 챗서비스, 행정망에서도 이제 공짜로 쓴다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 개요.(이미지=과기정통부 제공)

AI 챗서비스, 행정망에서도 이제 공짜로 쓴다

정부 공무원이라면 이제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등 민간의 최신 인공지능(AI) 챗서비스를 보안 걱정 없이 행정망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혜택을 제공하며, 내년 2월 말까지 시범 운영 후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공무원들이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민간 AI 기술의 경우 내부 행정 데이터 유출 우려 때문에 인터넷망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이로 인해 정부 업무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지 못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보안이 철저히 확보된 환경에서 민간의 발전된 AI 기술을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한 대상은 중앙 및 지방 정부 공무원이다. 이들은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통해 민간에서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 학습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중복 개발 및 투자 없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은 행정업무부터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공공서비스까지 AI 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공개된 행정문서와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계하여 내부망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챗서비스 2종을 제공한다. 또한,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AI 모델까지 공통기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정부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시범서비스도 함께 개시된다. 이 플랫폼은 AI를 중심으로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다양한 소통·협업 도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공무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공통 데이터는 물론, 각 개인이나 기관이 보유한 내부 행정 문서와 데이터까지 활용하여 더욱 정확하고 맥락에 맞는 AI 답변을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청 방법과 관련하여, 이 서비스는 이달 말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이 기간 동안 실제 사용자인 공무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AI 서비스의 기능 검증 및 품질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이후인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중앙 및 지방정부가 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될 예정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서비스 개시를 통해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이 혁신되고 정부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민주정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공공부문에 AI를 적극 활용하여 정책 결정을 고도화하고 과학화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