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김 등 한국 전통 식품의 세계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코덱스) 총회에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 승인을 얻어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K-푸드 산업의 성장과 수출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우리나라가 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이다.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장으로서 김치, 인삼 제품, 고추장 등 우리 식품의 세계 규격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는 고구마, 밤, 감(홍시 포함) 제품의 국제 기준 설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 내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다양한 역할과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를 통해 해외 식품 기술 규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K-푸드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치의 세계 규격화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2001년 세계 규격으로 제정된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 명칭에 기존 ‘Chinese cabbage'(차이나 캐비지) 외에 ‘kimchi cabbage'(김치 캐비지)와 ‘Napa cabbage'(나파 캐비지)가 추가로 등재되었다. 이는 김치 종주국으로서 과학 문헌과 교역 관행에서 ‘kimchi cabbage’와 ‘napa cabbage’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며, 김치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높여 브랜드화와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에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만 등재되어 있던 ‘김 제품’에 대한 세계 규격화 작업 개시가 승인되었다. 이는 우리나라가 김을 세계 규격으로 제정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하고 코덱스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낸 결과다. 앞으로 전 세계적인 김 소비 증가 추세에 맞춰 고품질의 국제 표준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K-씨푸드의 대표 주자로서 김의 국제적 위상을 격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김의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인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김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김 수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공과채류분과 전임 의장국이었던 미국 대표단 수석대표 캔 로워리는 한국이 가공과채류분과를 성공적으로 이끌 충분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의장국 선출을 축하했다. 정부는 이번 코덱스 총회 성과를 바탕으로 K-푸드가 세계에서 더욱 신뢰받고 활발하게 교역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가공과채류분과 활성화 및 김 세계 규격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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