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보문단지에서 한국형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세계인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순수 국산 자율주행 기술을 국제 사회에 선보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운행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기아, KGM 등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의 하드웨어에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토노머스 에이투지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K-자율주행’ 모델이다. 특히 국산화율이 90% 이상이라는 점은 우리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셔틀버스는 보문단지 순환형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순환형, 총 2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일반 시민들은 APEC 주요 회의가 개최되기 전인 지난달 10일부터 이미 이 셔틀버스를 대상으로 정식 운행이 시작되었으며, 다음 달 2일부터는 본회의 종료 이후 다시 일반 시민들을 위한 운행이 재개된다. 다만, APEC 정상회의가 집중되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보문단지 출입이 통제되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정상회의 참석자와 대표단 등 APEC 공식 참가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시민이라면 누구나 APEC 주요 회의 개최 전후로 경주교통정보센터 자율주행 예약 누리집(http://its.hyeongju.go.kr/autobook)을 통해 당일 예약 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또한, 정류장에서 QR코드를 스캔하여 예약하는 방법도 있으며, 예약 승객 외에도 현장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APEC 기간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앞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운행 구간 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꼼꼼히 점검했으며, 자율주행차 사고조사위원회,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셔틀버스 제작사에는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비상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차량 작동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모든 안전 조치를 이행할 계획이다. 임월시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이번 운행이 K-자율주행 기술력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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