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종신보험 사망보험금, 이제 연금으로 바꿔 더 든든한 노후 준비하세요

고령층이라면 주목해야 할 새로운 혜택이 곧 시작된다. 오는 10월 30일부터 삼성, 한화, 교보,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주요 보험사에서 가입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통해 보다 유연하게 노후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는 5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5대 생명보험회사의 1차 출시 대상 계약 건수는 41만 4000건, 가입금액은 23조 1000억 원에 달한다. 해당 계약자들에게는 10월 23일,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향후 2024년 1월 2일까지 모든 생명보험사로 확대되어 총 75만 9000건, 35조 4000억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 혜택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해약환급금이 많이 쌓여 있는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고객은 개인별 상황을 고려하여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시행 초기, 대면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보험사에서는 소비자가 유동화 신청 전에 자신의 선택에 따른 지급금액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는 선택한 유동화 비율과 기간에 따른 지급금액 비교 결과표를 미리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유동화 과정에서 중단하거나 조기 종료를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상황이 변동되어 다시 유동화를 신청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재신청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더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은 보험 상품 및 제도를 통해 국민들의 노후 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는 단순히 현금 지급을 넘어, 헬스케어, 간병, 요양 등 다양한 서비스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보험상품의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틴틴·저해지 연금보험 역시 2025년 초 출시를 목표로 보험사들이 상품 세부 서식과 전산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