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

배추 무름병, 지금 잡아야 수확량 줄지 않는다

가을철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인해 배추 무름병 발생이 늘고 있어 농촌진흥청이 철저한 방제와 예방을 당부했다. 무름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잎자루나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하여 조직이 물러 썩는 증상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배추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물 빠짐이 좋지 않거나 연속해서 같은 작물을 심는 밭에서 비가 잦을 때 급속도로 번진다.

병 발생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감염된 식물체를 재빨리 제거하여 농장 밖으로 옮겨 매몰하고, 주변 작물로의 전염을 막는 것이다. 비가 그친 직후에는 등록된 세균병 방제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동일한 약제를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구리수화제 △옥솔린산 △스트렙토마이신 등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확은 되도록 맑은 날에 하고, 저장 전에 병든 잎이나 포기가 있다면 반드시 제거하여 배추가 썩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무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 빠짐이 좋은 밭을 선택하고, 고랑을 깊게 파서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속해서 같은 작물을 심는 밭은 병원균이 남아있기 쉬우므로 돌려짓기(윤작)를 하거나 토양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질소질 비료는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작물 재배 시 밀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통풍이 잘되도록 하고, 비가 잦은 시기에는 밭이 지나치게 습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생육 초기부터 꾸준히 증상을 살피고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예방의 핵심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이남수 과장은 “최근 잦은 비와 습한 토양 환경으로 인해 무름병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농가에서는 물길 정비, 적절한 거름주기, 약제 방제 등 예방 위주로 철저히 관리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