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2일

한-아세안, 최고 수준의 동반자 관계 구축으로 더 큰 혜택 누린다

이제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하며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협력을 시작한다. 이로써 양측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핵심 파트너로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공식화될 CSP는 한국과 아세안이 최고 수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한국, 아세안의 6번째 최고 수준 동반자 되다**

CSP는 아세안이 대화상대국과 맺는 가장 높은 단계의 파트너십이다. 한국은 지난 2022년 CSP 수립을 공식 제안한 지 2년 만에 호주, 중국, 미국, 인도, 일본에 이어 아세안과 CSP를 수립하는 6번째 국가가 된다. CSP 체결이 다른 대화상대국보다 특별한 대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양측 간의 성숙한 대화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지역 내 힘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아세안이 한국의 CSP 수립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아세안의 당면 과제 해결에 있어 한국을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중 경쟁 속에서 공급망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CSP,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

CSP 수립은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한-아세안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아세안은 CSP를 제안한 국가와 기존보다 더욱 ‘의미 있고 실질적이며 상호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CSP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120대 협력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제들은 이미 추진 중인 사업들과 아세안의 요청을 반영한 신규 사업들로 구성된다.

**미래 과제 해결 위한 구체적 협력 강화**

특히 이번 ‘120대 협력 과제’에는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은 디지털 경제 성장 가속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의 경험과 기술력을 중요한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진 아세안과의 인적 교류 확대는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중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세안과의 안보 협력 확대는 지역 안정을 유지하고 비전통·신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25년, 미래 협력 위한 새로운 행동 계획 마련**

앞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이번 CSP 수립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은 아세안이 ‘공동체 청사진 2025’의 이행 결과를 점검하고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를 채택하는 중요한 해다. 또한, 2025년은 양측이 CSP 추진을 위한 새로운 행동계획(Plan of Action 2026-2030)을 마련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아세안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튼튼한 기틀을 다지고, 양측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