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국민들은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언론은 ‘민주화 이후 역대 최강 정부’ 탄생이라는 평가와 함께, ‘역대 최악의 대내외 환경에서 시작한 정부’라는 상반된 시선으로 이재명 정부를 조명하고 있다. 이제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바로 이 정부의 노력과 성과가 과연 나에게 어떤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정의를 위한 통합 정부, 유연한 실용 정부’를 약속하며 진영을 망라한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노력은 인사 정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전 정부 장관이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키는 등 보수 진영 인사라도 능력만 있으면 적극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시민이 직접 공직자를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약 7만 4천여 건의 추천을 접수했으며, 일부 공직자는 국민 추천 후보군에서 선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특정 지역이나 대학에 편중되지 않고, 민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를 주요 공직에 기용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취임 한 달 만에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방향을 직접 설명했으며, 일부 국무회의 전체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여 국정 의제 논의와 대책 마련 과정을 투명하게 밝혔다. 국무위원 간의 격의 없는 회의 방식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책 아이디어 수렴 방식 또한 새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과 대변인의 질의응답 과정 역시 언론에 모두 공개하여 투명성을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문제 해결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월, 광주 군공항 이전 갈등 중재에 나섰으며, 산업재해 발생 현장을 방문해 경영진으로부터 해결책을 듣고 국무회의에서 건설 면허 취소 등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외국인 노동자 학대 사건 언급, 이태원 참사 유가족 면담, 산림청 책임 문제 지적 등 국민들이 새 정부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발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여론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로 나타나, 취임 초 64%를 기록한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9월 첫째 주 조사에서도 63%를 유지하는 등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물론, 순탄하기만 했던 100일은 아니었다. 초기 인사 논란으로 민정수석이 사퇴하고 장관 후보자들이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 대통령과 가까운 참모가 인사 검증을 도맡는다는 우려와 함께, 과거 소송 변호를 맡았던 법조인들이 대거 중용되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8·15 특별사면 때는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해지며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100일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왔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5년이다. 지금은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해 우호적인 시선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약 1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경제 지표는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서민들이 체감할 정도로 경기가 좋아진 것은 아니며 실업률과 경제성장률 또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대 진영을 설득하며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정부 조직 개편안 통과를 앞두고 있는 지금, 눈에 띄지 않았던 장관들이 앞장서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정부의 선의에 대한 호평은 100일까지이며, 이제는 구체적인 결과로 국민들에게 효능감을 증명해야 할 때다.
더 많은 이야기
브리즈번, 메가포트, 익스트림 IX 인수 발표
엑솔라, 새로운 브랜드 공개 – 게임 개발사 지원 확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모바일 트레이딩 앱 ‘IBKR 글로벌트레이더’ 업데이트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