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생명 나눔으로 따뜻한 추석, 나도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실천을 통해 나눔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분들에게 따뜻한 추석 선물이 전달되었습니다.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생존 시 신장 기증인, 각막 및 시신 기증인 유가족,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물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한 분들의 숭고한 이름이 기억되고, 그 가족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자긍심이 전해졌습니다. 김근묵 씨(75세)는 20여 년 전 장기기증을 통해 지금의 따뜻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습니다. 김 씨는 1995년 신장 하나를 기증했고, 2003년에는 간의 일부를 기증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왔습니다. 그의 아내 역시 1996년 만성신부전 환자를 위해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김 씨는 장기기증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25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 故 강석민 군(당시 17세)을 그리워하는 도너 패밀리 강호 회장(70세)은 선물에 새겨진 아들의 이름으로 된 명찰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는 아들의 나눔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된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하늘에 있는 아들 역시 따뜻한 추석을 보낼 것이라 전했습니다.

지난 26일, 총 850가정에 추석 선물이 전달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생존 시 장기를 기증한 리빙도너 475명,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300가정, 그리고 각막과 시신 기증인 유가족 75가정이 포함되었습니다. 신장 이식 환자인 민명혜 씨(68세)는 2004년 신장 기능이 망가져 힘든 투병 생활을 하던 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기증자의 선의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며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기증받은 건강을 잘 지키며 기증인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추석 선물은 기업과 개인 후원의 손길로 마련되었습니다. 오설록은 그린티 랑드샤와 캐모마일 티세트를, 로얄스킨은 수딩젤 800개와 핸드크림을 후원했습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한 선물 마련에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서울 보라매공원에 조성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 공간 ‘나누고 더하는 사랑’에 부착할 수 있는 기증인 명찰이 선물에 포함되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 명찰에는 ‘생명을 살린 기증인의 이름이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겨 도너 패밀리에게 깊은 위로와 자긍심을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후원회원 김철수 씨와 예풀뮤직 최혜영 대표의 특별 후원, 그리고 네이버 해피빈 기부자들의 나눔도 추석 선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리빙도너와 기증인 유가족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숭고한 사랑을 실천한 생명 나눔의 영웅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추석 선물이 생명 나눔을 실천하신 분들에게 전해져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본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02-363-2114, 내선 5번)으로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