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UAE 두바이서 한국 AI 기술 뽐냈다… 500만 달러 수출 성과

우리나라 67개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및 MOU를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여 민관합동으로 진행된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UAE 두바이에서 펼쳐졌다. 중동 지역은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성장률, 그리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환경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UAE는 중동 시장 진출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디지털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매우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3년 시작된 이래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수출개척단 활동은 NIPA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주관하여 67개 기업이 GITEX Global과 GITEX Expand North Star에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AI를 비롯한 혁신적인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선보였으며, 이는 한국 디지털 기업들의 뛰어난 혁신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판로를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전시 기간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NIPA가 주관한 한-중동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5건의 수출 계약과 기업 간 MOU가 체결되어 총 500만 달러 규모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과 중동 간 디지털 협력의 높은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며, 우리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계약 체결, 웨이즈원의 실시간 교통정보 통합관리 솔루션 및 포시에스의 스마트 페이퍼리스 솔루션에 대한 MOU 체결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더욱 넓히는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더불어 국내외 주요 디지털 기업 관계자를 초청하여 개최된 한-UAE AI 포럼은 양국의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김득중 NIPA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글로벌 인공지능 강국을 향한 혁신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반도체는 AI 경쟁력의 핵심 기반 기술로, 양국이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해야 할 분야”라고 역설했다. 김태호 노타AI CTO는 “AI가 중동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수출개척단 활동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현지 진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UAE IT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중동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이번 중동 지역까지 수출개척단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국내 AI·디지털 기업들이 해외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계약 성과를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AI·디지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