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절정을 맞아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악사고 발생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산 백운대 코스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에서는 더욱 많은 등산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가을 산은 낙엽, 낙석,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 등으로 인해 추락, 실족, 탈진과 같은 안전사고의 위험 또한 높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기 위해 산림청이 강조하는 ‘NEED’ 안전수칙 4가지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가장 먼저 산행 전 ‘확인(Notice)’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해당 지역의 기상 상황과 산행 정보를 미리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가 잦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악천후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등산로에 쌓인 낙엽이나 예상치 못한 낙석 등도 미끄러짐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산행 중에도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주의 깊게 살피며 걸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준비(Equip)’하는 단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계절과 예상되는 기온 변화에 맞는 적절한 등산화는 필수이며, 체온 유지를 위한 여벌 옷과 보행을 돕는 스틱 등 기본 등산 장비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산행 중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충분한 식수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가을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활동량 증가로 인해 탈수 증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수분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세 번째는 ‘피하는(Escape)’ 것이다.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무리한 산행을 감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의 체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의 핵심이다.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무리한 산행은 오히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찍 하산하는(Descent)’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을은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므로, 오후가 되면 생각보다 일찍 어두워진다. 어두워진 산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하산 시간을 염두에 두고, 늦어도 오후에는 일찍 하산을 시작해야 안전하게 산을 내려올 수 있다.
정가인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숲길관리실장은 “가을철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저체온증이나 탈수의 위험이 높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과 충분한 수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또한 “가을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낙상이나 탈진 사고의 위험도 높아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행안전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산악사고는 연평균 1만 681건이 발생한 만큼, 산림청이 제시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즐거운 가을 산행을 경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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