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나도 혜택 받을 수 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참관을 통해 국민 누구나 농업의 가치를 발견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다채로운 행사와 정책 소개가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농업과 삶’ 주제관에서는 국민 생활과 깊숙이 연결된 농업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특히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에 대한 풍성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서홍’, ‘골든에그’와 같은 다양한 품종은 물론, 감자를 활용한 수제 맥주와 화장품까지 선보여 감자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엿볼 수 있었다.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RC카로 감자를 수확하고, 어른들은 감자탑 쌓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평소 즐겨 먹는 감자의 맛있는 선택법과 올바른 보관법까지 배울 수 있었는데, 여름철 감자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은 새로운 정보였다. 이와 더불어 농업인이 아니어도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공익직불제에 대한 설명도 현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제공되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는 국내산 천연 벌꿀을 신선도, 저장성 등 8가지 항목으로 평가하여 등급을 판정하는 꿀 등급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QR코드와 유통관리 번호로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 쌀의 우수성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며 즐기는 동안, 강원도 오대산 쌀은 카레에, 충남 삼광 쌀은 초밥용으로, 전남 새청무쌀은 김밥용으로, 경기 참 드림 쌀은 돌솥비빔밥으로, 경남 영호진미는 떡 요리에 적합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러한 설명은 매일 먹는 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고, 앞으로 쌀을 구매할 때 도정 일자뿐만 아니라 지역별 품종의 특징과 단일품종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농업의 혁신’관에서는 첨단 기술이 농업과 결합하여 만들어갈 미래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처 난 과일 선별 로봇과 셰프의 손맛을 재현하는 조리 로봇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골라내는 동안 AI 로봇은 43개를 선별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실제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동양 배와 서양 배를 교배한 ‘그린시스’ 품종 배의 길이와 무게를 재고, 과즙을 짜내 기계에 떨어뜨려 당도 수치를 확인하는 경험은 마치 농업인이 된 듯한 특별함을 선사했다.

‘색깔 있는 농업’관에서는 K-푸드를 비롯해 도시 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캔에 담긴 홍어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는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활기찬 농촌’관에서는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각 지자체의 홍보가 활발했으며,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주목할 만했다. 전국 농어촌 빈집을 활용하여 소유자와 귀농·귀촌 희망자를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돕는 이 정책은 참여가 쉬울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빈집 수리비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낯선 지역의 빈집을 일일이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정책은 농촌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곳’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는 참여자들에게 친환경 농산물 인증마크 확인의 중요성, 혁신적인 스마트 농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지역 특성을 활용한 농촌 산업 발전 가능성 등을 일깨워주었다. 또한, 유기농·무농약 마크 사용 장려와 친환경 농산물 구매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꿀 등급제와 같이 소비자가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들이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농업이 기술,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국민들의 작은 관심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