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화장품 정보, 이제 QR코드로 쉽고 빠르게 확인하세요!

이제 화장품 구매 시 제품 뒷면의 작은 글씨를 더듬거리며 정보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화장품 e-라벨’이라는 새로운 정책 덕분에, 소비자는 휴대폰 QR코드 스캔만으로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훨씬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2024년 3월 1차 시범 사업에 이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되는 2차 시범 사업을 통해 더욱 확대 적용된다.

이 ‘화장품 e-라벨’ 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가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화장품에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필수 정보를 디지털 라벨 형태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소비자는 이제 제품 패키지에서 제품명, 제조 번호, 소비기한과 같이 자주 찾는 핵심 정보는 확대된 글자로 직접 확인하고, 사용법, 안전 정보, 보관법,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 등 분량이 많은 추가 정보는 QR코드를 통해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소비자는 필요한 정보를 더욱 명확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제조사는 제품 패키지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2차 시범 사업에는 염색약과 탈염, 탈색용 샴푸 등 새로운 제품군이 포함되었다. 1차 시범 사업에서 6개사 19개 제품으로 시작했던 것과 달리, 2차 시범 사업에서는 13개사 76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되었다. 이는 1차 시범 사업에 참여했던 제품들에 더해 염모제 등 다양한 제품군이 추가되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대형마트나 화장품 매장에서 염색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제품 뒷면을 꼼꼼히 살피며 QR코드를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화장품 e-라벨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했는지 여부는 제품 패키지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e-라벨 시범 사업 대상 제품입니다” 또는 “QR코드로 상세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와 같은 문구가 표기되어 있어 소비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제품명, 영업자 상호 및 주소, 내용물의 용량 및 중량 등 필수 표기 정보가 큰 글자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력 저하 등으로 작은 글씨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도, QR코드를 통해 접근 가능한 e-라벨은 마치 확대경 역할을 하여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음성변환 기능(TTS)까지 도입될 예정이어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화장품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성분이나 사용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작은 글씨로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는 많은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이었다. 화장품 e-라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증진시키고 안전한 화장품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포장지 자원 절약으로 이어져 친환경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장품 e-라벨은 전자 정보 제공 방식이기에 유효기간이 없어,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시공간 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