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한국 AI·디지털 기술, 중동 시장 문 두드린다! 500만 달러 계약 성과 눈앞

우리나라 67개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민관합동으로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진행하며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중동은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성장률, 그리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환경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특히 UAE는 중동 지역으로 진출하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디지털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수출개척단 활동은 2023년에 시작된 이후 벌써 세 번째를 맞았다. NIPA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주관하여 67개 기업이 GITEX Global과 GITEX Expand North Star에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AI를 비롯한 혁신적인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공개하며 한국 디지털 기업의 뛰어난 역량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전시 기간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NIPA가 주관하여 열린 ‘한-중동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5건의 수출 계약과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총 500만 달러 규모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동 간의 디지털 협력이 가진 높은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우리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성과 중 주요 사례로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계약 체결이 있다. 또한 웨이즈원은 실시간 교통정보 통합관리 솔루션에 대해, 포시에는 스마트 페이퍼리스 솔루션에 대해 각각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더 나아가 국내외 주요 디지털 기업 관계자를 초청하여 ‘한-UAE AI 포럼’을 개최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김득중 NIPA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AI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글로벌 인공지능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포럼에서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반도체는 AI 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기술이므로, 양국이 소버린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해야 할 분야”라고 역설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인 김태호 노타AI CTO는 “AI 기술이 중동 지역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 14일에는 현지 진출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UAE IT지원센터를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이번 중동 지역까지 수출개척단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면서, 국내 AI·디지털 기업들이 해외 홍보를 넘어 실제적인 계약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글로벌 AI·디지털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