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임산부 약물 안전, 이제 걱정 끝! 나에게 꼭 맞는 의약품 정보 찾기

임신 중 어떤 약을 먹어야 할지, 혹시 태아에게 해롭지는 않을지 고민하는 임산부와 가족이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돕기 위한 전문가용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 개정판을 발간했다. 이제 임산부와 가족 모두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현장의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과 진료지침을 담은 이 실무 지침서를 통해 스스로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보집은 임신 중 흔하게 겪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방법부터,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 등 최신 의약품의 안전 정보, 그리고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이 임신을 계획할 때 복용해야 할 의약품 조정 방안까지, 임산부에게 필요한 의학 정보를 폭넓게 담고 있다. 특히 임신부에게 많이 사용되는 250개 약 성분에 대한 상세한 안전성 정보가 수록되어 있으며, 성분별 효능·효과, 용법·용량, 임부 관련 주의사항 등이 표로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의약품 사용 전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임신 기간에는 혈장량, 심박출량, 자궁 혈류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화는 임신 시기별로 다르기 때문에, 각 시기의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이 중요하다. 의약품 사용 시에는 반드시 시기별 특성, 투여 시기와 방법, 그리고 위해성과 이익의 균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태아의 위험도는 약물 성분, 용량, 기간, 병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적절한 습도 유지가 우선이다.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경우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콧물이나 코막힘에는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을,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의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한 휴식과 수면을 우선하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에는 하루 40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임신 20~30주에는 최소량, 최단기간만 사용해야 하며,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변비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와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의 의약품을 고려할 수 있다. 임신 중 체중 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태아 저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토피라메이트 등 일부 성분은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이 있으므로,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되지 않는다.

개정된 정보집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의 ‘법령정보 → 자료실 → 안내서/지침’ 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누리집(www.drugsafe.or.kr)의 ‘교육·홍보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사용하고자 하는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모체와 태아에게 기대되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보집 발간이 임산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의료 전문가들이 최신 복약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