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명동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무료 예술 향연, 나도 즐길 수 있다!

이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도심에서 예술을 만나는 것이 더욱 쉬워진다. 국립극단이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시민들을 위한 거리예술 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공연은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는 국립극단의 노력의 일환이다. 단순히 ‘한낮의 명동극’뿐만 아니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문화를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은 이러한 취지를 잘 보여주었다. 공연 시작 안내 방송과 함께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추었고, 이내 이야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대 위 단 한 명의 연주자와 가야금 선율, 그리고 다양한 소품만으로도 야외마당은 순식간에 작은 극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연주자가 공연 도중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과감한 연출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관람이 아닌, 공연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 예상치 못한 예술 경험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었다.

‘한낮의 명동극’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정된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극장의 문턱을 낮춰 직장인, 관광객, 혹은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까지도 관객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 공연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좋다.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 공연이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 공연 일정과 정보는 국립극단 누리집(ntck.or.kr) 및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은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만날 수 있는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만약 명동 방문이 어렵다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 접속하여 전국 각지의 문화공간에서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할인 혜택 정보, 국·공립시설의 무료 및 연장개방 정보, 전국 도서관의 ‘두배로 대출’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항목별로 구분하여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100% 즐길 콘텐츠를 찾고 있다면 명동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혹은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다가 만나는 작은 무대는 일상 속 소중한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