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

AI 혜택, 이제 산업 현장에서 나도 누릴 수 있다

인공지능(AI)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하드웨어에 탑재되어 산업 현장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미 AI는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적 요소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는 ‘제1회 산업 AI 엑스포’가 개최되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엑스포는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특히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 도슨트 투어’는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투어는 AI 개발 환경을 위한 워크스테이션부터 휴머노이드, 제조 및 운송 로봇에 이르기까지 총 6가지 코스로 구성되었다.

AI 개발의 필수 기반인 워크스테이션 부스에서는 HP 코리아가 고성능 CPU와 맞춤형 GPU를 탑재한 데스크톱을 선보이며, 영상 텍스트로 인식하는 VLM(Visual Language Model) 기술을 시연해 AI 개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빌린트 부스에서는 AI에 특화된 연산 처리 장치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가이드에 따르면 NPU는 기존 GPU보다 AI 연산에 훨씬 최적화되어 있어 전력 비용을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로봇 부스 역시 이번 엑스포의 핵심이었다. 에이 로봇은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에릭스’를 선보여 주사위 게임이나 물통 전달과 같은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클레비는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드론과 로봇에 적용한 사례를 전시하며, 로봇이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그대로 복제하는 시연으로 AI의 높은 활용도를 증명했다. 가이드는 산업 현장이 사람에게 맞춰져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 로봇의 즉각적인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배터리 문제로 인해 공정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제로는 로봇 팔과 같은 형태의 로봇이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조 공정에서 로봇 팔에 사용되는 AI를 개발하는 스포티는 평면뿐만 아니라 곡면에서도 나사를 정확하게 맞추는 기술을 시연하며, 소량 맞춤 생산 시스템에 적합한 AI의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농업 현장에서 블루베리를 운송하는 로봇 ‘일로’는 AI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임을 제시했다.

엑스포를 둘러보던 중,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건강관리 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또한, AI와 질문을 통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딥랩스의 생성형 AI 서비스 ‘Story Tailor’는 직접 그린 그림과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짧은 동화책을 완성하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했다. 딥랩스의 김경환 대표는 AI를 통해 세계적인 지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산업 AI’는 안전과 정확성 측면에서도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AI는 제조 전 과정에 적용되어 생산 부품을 최적화하고, 품질을 예측하며, 안전 사고를 미리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었다. 특히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이 결합되면서 사무실에서 가상공간으로 구현된 공장 설비를 통해 실시간 생산 상태와 불량 이미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 현장 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산업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비록 산업 AI가 아직 걸음마 단계일 수 있지만, 이번 산업 AI 엑스포는 AI가 보여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지난 9월 8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는 AI를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대한민국 AI 액션플랜’을 수립 발표하며,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AI는 인간의 판단을 돕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며, 인간의 지능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의 강점과 더해져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