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

2025 세계신안보포럼: 국민의 안전과 일상, 이제 신안보 대응으로 지킨다

더 이상 안보는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중동 분쟁, 네팔 시위 등 전 세계적인 안보 위협은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위협을 더욱 정교하고 일상적으로 만들고 있어, 우리 역시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다. 2025 세계신안보포럼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국민의 안전과 생활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안보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 2025 세계신안보포럼, 왜 중요할까?

2021년부터 시작된 세계신안보포럼은 변화하는 신안보 위협에 맞서 글로벌 협력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대한민국 외교부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우리나라가 창설국이자 주최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파트너십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매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주요 논의를 이어왔는데, 2021년에는 신안보 위협의 다양성과 대응 방향을, 2022년에는 다차원 사이버 위협과 국제 협력을, 2023년에는 사이버 공간과 신기술 위협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작년에는 AI 및 첨단기술 기반 안보 도전과 혁신 대응에 초점을 맞췄고, 올해는 ‘하이브리드 위협의 진화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심층 토론을 펼쳤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국제사회 내 신안보 거버넌스 구축과 규범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 2025 세계신안보포럼 현장, 생생한 논의의 중심

지난 9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는 제5회 2025 세계신안보포럼이 열렸다.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 전문가 20여 명과 함께 약 1,000여 명의 온·오프라인 참석자가 모여 뜨거운 논의를 이어갔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포럼에서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카림 하가그 소장을 비롯한 다국적 주요 인사들이 축사를 전하며 국제 안보의 현 흐름과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생활의 연속성’을 핵심 의제로 삼아, 전력, 의료, 교육, 통신 등 필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유지되어 국민 일상의 안전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인지전, 신기술 위협, 핵심 인프라 회복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폭넓은 토론이 펼쳐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허위·오정보가 선거, 재난, 지역 갈등을 악화시키고 딥페이크 음성이 금융 사기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현실을 공유했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의 좌장 하에 패널들은 커뮤니티 중심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다층 협력체계 구축, 위기 상황 표준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 마련을 통한 사회적 회복력 도모를 강조했다. 또한 인도주의 원칙을 손상하지 않는 국제규범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드론, 이중용도 기술 등이 전시와 평시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사이버와 물리 공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그레이존’ 위협 현상을 논의했다. SIPRI 시빌레 바우어 연구원이 좌장을 맡은 자리에서는 책임 있는 AI 운영을 위한 모델 감사와 내부 점검, 고위험 사용처 제한, 국제법과 수출 통제 연계 방안이 공유되었다. 또한 산업계, 학계, 정부 간 협력 모듈의 표준화를 통한 산업 보안 투자 확대 제안도 나왔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가 핵심 인프라가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있어 작은 장애가 연쇄적 마비로 확산할 위험을 지적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제임스 설리번 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평상시 취약점 점검과 훈련, 정보 공유를 일상화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고 시에는 격리, 대체 경로 가동, 복구 시간을 극단적으로 단축하여 국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 우리의 안보, 우리의 삶: 신안보 정책의 현안과 과제

세계신안보포럼 창설국이자 주최국으로서 우리나라는 국내외 신안보 정책과 국제 규범 간 상호 피드백 체계를 강화하며 국제사회 내 신안보 거버넌스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신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나라의 실천적 리더십을 보여준 중요한 장으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신안보 위협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 민생과 직결된다. 허위 정보는 여론과 경제의 안정성마저 흔들고, 사이버 공격은 의료, 교통, 배송 같은 필수 서비스 연속성을 위협한다. 핵심 인프라 교란은 물가와 국민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인지전 대응 체계의 표준화, 책임 있는 AI 운영 제도화, 핵심 인프라 복구 시간 기준 중심의 민관 협력 훈련 정례화가 시급한 정책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와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 일상을 위한 신안보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