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일본보다 훨씬 심각한 빈집 및 아파트 슬럼화 문제가 우리에게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함께, 낡은 아파트의 재건축 난항은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노후 빈곤을 부추길 수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현명하게 대비한다면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일본의 30~40%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부동산 가격 하락 시 노후 자금 마련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또한, 재건축이 어려운 낡은 아파트 단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슬럼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주변 지역의 지가 하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빈집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3년 전국 빈집 수는 153만 4919채로, 총 주택 수의 7.9%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8만 가구 증가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122곳에서 빈집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이는 농촌 지역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신도시 개발로 인한 원도심 인구 감소, 고령층의 사망 후 상속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파트 슬럼화 문제이다. 우리나라 전체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은 64.6%에 달하며, 대부분 10층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이다. 10년, 20년 후 이러한 아파트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 재건축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위치가 좋고 저층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낡은 대규모 아파트들은 이러한 조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주민 80%의 동의를 얻기도 어렵고, 재건축 자금 마련 또한 큰 부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차원의 적극적인 자산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을 분산하고,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강구해야 한다. 강창희 행복100세 자산관리연구회 대표는 대우증권 도쿄사무소장 시절 일본의 고령화 문제를 직접 겪으며 노후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한 다양한 설계 방법을 연구하고 설파하며,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미래를 대비할 것을 강조한다.
지금부터라도 부동산 자산에 대한 현명한 판단과 함께, 노후 빈곤을 예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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