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8일

공공서비스, ‘로그’만 제대로 쌓아도 이렇게 편리해진다!

이제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때 답답함을 느끼는 일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웹사이트와 앱에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면, 이용자들이 어떤 기능을 가장 많이 쓰는지, 또 서비스 속도가 얼마나 느린지를 즉시 파악해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길을 연다.

‘로그’는 원래 배의 속도를 측정하던 도구에서 유래했지만, 오늘날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기록하는 중요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로그인, 파일 삭제, 시스템 오류 등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정보들이 시간 순서대로 기록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은 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특정 프로그램의 이벤트나 보안 관련 사건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 “사용자 ‘{}’가 로그인에 성공했습니다.”와 같은 기록이 남게 된다.

이처럼 웹사이트에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다면, 우리는 매우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뉴를 파악하여 홈페이지 구성 순서를 개선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특정 메뉴를 클릭했을 때 로딩 시간이 8초나 걸리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즉시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다. 실제로 3초 이상 걸리는 웹사이트의 경우 40%의 사용자가 이탈하며, 5초 이상이면 사실상 ‘죽은 사이트’로 간주된다.

문제는 현재 많은 공공서비스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이러한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어떤 메뉴가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없어 메뉴 배치 개선이 어렵고, 서비스 속도 저하나 오류 발생 시에도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심지어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고 서비스를 중단하고 떠나는 상황조차 감지하지 못해, 마치 ‘우황청심환을 먹어야 할 지경’이라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AI는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는데, 이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쌓이고 기계가 읽을 수 있어야 하며 통합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로그 데이터가 제대로 쌓이지 않는다면, AI 비서가 공무원들의 업무를 돕는 것처럼 혁신적인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다.

AI 전환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소프트웨어를 깊이 이해하고,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무엇보다 더 스마트하게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마치 로그가 없는 웹페이지를 아무리 오래 운영해도 서비스 개선이 없는 것처럼, 데이터가 쌓이고 분석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진정한 AI 전환이 가능하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쌓이는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업무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업무를 수행할수록 필요한 데이터가 자동으로 축적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IT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구축이 AI 시대에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