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UAE 두바이 한국 디지털 공동관, AI 등 혁신 기술로 중동 시장 공략 나선다

이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직접 만나보고, 중동 시장 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67개 국내 기업이 UAE 두바이에서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운영하며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최하고 NIPA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주관한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중동은 젊은 인구와 높은 성장률, 그리고 활발한 투자 유치 환경 덕분에 디지털 전환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UAE는 중동 지역으로 진출하는 관문으로 평가받으며, 우리 디지털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매우 높은 국가다.

지난 2023년에 시작되어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수출개척단 활동에는 총 67개의 한국 디지털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GITEX Global과 GITEX Expand North Star에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마련하고, AI를 포함한 다양한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국 디지털 기업의 혁신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도 창출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NIPA가 주관한 한-중동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총 5건의 수출 계약과 기업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으며, 이는 500만 달러 규모의 성과로 이어졌다. 이 성과는 한국과 중동 간 디지털 협력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었으며, 우리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주요 성과로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계약 체결, 웨이즈원의 실시간 교통정보 통합관리 솔루션 및 포시에스의 스마트 페이퍼리스 솔루션에 대한 MOU 체결 등이 있었다. 이러한 성과들은 양국 간의 협력 범위를 더욱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UAE AI 포럼도 개최되어 국내외 주요 디지털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김득중 NIPA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은 글로벌 인공지능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AI 반도체는 AI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기술로, 양국이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해야 할 분야”라고 발언했다. 김태호 노타AI CTO는 “AI가 중동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14일에는 현지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해 UAE IT지원센터를 방문하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이번 중동 지역까지 수출개척단 활동을 통해 국내 AI·디지털 기업들이 해외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계약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AI·디지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