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

AI 초지능 시대,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

AI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초지능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시점이다. 단순한 AI 모델 구축을 넘어, 다음 단계의 AI 모델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확보한다면, 우리나라는 미래 AI 생태계에서 더 유연하고 전략적인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은 세계 수준의 AI 모델 구축 프로젝트와 함께 AI를 위한 국가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는 여러 나라가 추구하는 ‘소버린 AI’ 실현을 위한 중요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수백만 장 이상의 GPU를 갖춘 기가팩토리 구축을 발표하고, AI 모델 발전이 몇 개월 안에 선두가 바뀔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현재의 AI G3 수준 달성이 곧 AI 패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AI 분야의 선구자들과 일부 연구자들은 현재의 대규모 사전 학습 방식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접근, 모델, 알고리즘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딥마인드의 제프리 힌턴 교수, 얀 르쿤 교수, 요수아 벤지오 교수 등 세계적인 AI 석학들도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알파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실버는 인간 데이터를 넘어 AI가 직접 세상을 경험하며 학습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2017년 등장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를 넘어설 혁신적인 연구 또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는 현재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아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동시에, 차세대 AI 기술 연구를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와 오픈AI의 샘 알트먼은 2027년에서 2030년 사이에 인간을 넘어서는 수준의 초지능(AGI 또는 ASI) 출현을 예상하고 있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 또한 AGI가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언급하며 영국이 이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AI 실행 계획을 통해 AI 분야 승리를 선언하며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중국 역시 국제 협력을 촉구하지만 결국 자체 기술 중심의 AI 패권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더라도 전략적 필수불가결성을 갖춘다면 우리의 선택은 더욱 유연해질 수 있다. 현재 AI 반도체 기술뿐만 아니라, 다음 단계 AI 모델 개발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지능의 구현 시점과 방식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최고 수준의 연구 개발자를 영입하고 있으며, 오픈AI의 일리야 수츠케버는 2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하여 ‘안전 초지능 회사’를 설립했다.

대한민국이 향후 5년간 AI 국가 전략 실행을 위해 100조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면, 이 중 1%라도 미래 AI 연구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국가 AI 인재는 실제 개발 및 기술 숙련 과정에서도 양성되지만, 이러한 미래 연구 과정에서 매우 창의적인 인재들이 발굴되고 육성될 수 있다.

우리의 초지능 연구소에는 어떤 인재들이 필요할까?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는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철학자, 수학자, 언어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지능이라는 복합적인 문제는 AI 전공자들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AI 연구자를 중심으로 언어학자, 뇌과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등이 함께 연구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아직 초기 단계일지라도 미래 가능성이 보이는 여러 국가의 연구팀을 초빙하여, 대한민국의 국가 초지능 연구소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꿈꿔본다. 한국인을 포함하여 전 세계 대학 및 연구소의 세계적인 AI 연구자들을 초빙하고, 이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AI 파운드리(데이터 센터)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디지털 지능에 접근하도록 지원하는 국가 초지능 연구소를 대한민국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