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기후테크,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회: 나도 혜택받고 지구를 지키는 방법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위한 ‘기후테크’가 전 세계 무역 및 경제 질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테크는 단순히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을 넘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 체제를 구축하여 지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 성장과 탄소 배출량 감축을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바로 기후테크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2023년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기후테크를 온실가스 감축 기술(기후완화기술)과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는 기술(기후적응기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정의했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감축해야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후테크 기술이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더라도 이미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및 산업 육성도 시급한 과제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를 분류하는 기준이 통일되어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는 탄녹위를 중심으로 클린테크(Clean Tech), 카본테크(Carbon Tech), 푸드테크(Food Tech), 에코테크(Eco Tech), 지오테크(Geo Tech)의 5개 분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이미 혁신적인 기후테크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는 ‘클라임웍스’,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분야의 ‘루비콘’,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및 보고를 돕는 탄소회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워터쉐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유니콘 기업들은 우리의 미래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임을 보여준다.

기후테크는 지구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는 2024년부터 200조 원 규모의 역내 청정 경제 분야 협력을 추진하며 기후테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IPEF의 청정 경제 협정은 에너지 생산부터 탄소 저감 기술, 탄소 거래 시장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규범, 표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각 국가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기후테크 논의를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높인다.

결론적으로, 기후테크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지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과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세계적인 기후테크 기업을 배출하고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기업, 민간이 협력하여 교육, 투자, 제도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기후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