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2025년 1분기 가계 소득 4.5% 증가, 나의 지갑도 두둑해질까?

2025년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35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하며 시민들의 지갑이 두둑해졌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 소득 역시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득 증가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이전소득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나타나 긍정적인 경제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는 2019년 한국표준 목적별 개별소비지출분류가 적용되어 소비 지출 항목 분류가 개편되었다. 이는 최근 소비 시장의 변화를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조치이며, 1인 가구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과거 자료와 비교할 수 있도록 정비되었다.

**소득, 얼마나 늘었을까?**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2025년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 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명목 소득 증가이며,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득은 2.3% 증가한 수치다.

소득원천별로 살펴보면, 근로소득은 341만 2,000원으로 3.7%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90만 2,000원으로 3.0% 증가했다. 이전소득 역시 87만 9,000원으로 7.5% 증가했는데, 이 중 공적 이전소득이 9.9% 증가하며 전체 이전소득을 견인했다.

**소비, 어디에 얼마나 썼을까?**

하지만 소득 증가세와 비교했을 때 소비 지출 증가율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은 295만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3분기 연속으로 소득 증가율이 소비 지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소비 지출 항목 중에서는 주거·수도·광열(5.8%), 기타 상품·서비스(5.6%), 식료품·비주류음료(2.6%) 지출이 증가한 반면, 교통·운송(-3.7%) 및 의류·신발(-4.7%) 지출은 감소했다. 특히, 주류·담배 지출 역시 4.3% 감소하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의 위축을 시사했다.

**소득 불평등, 어떻게 나타날까?**

소득 5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득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2025년 1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5% 감소한 반면,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88만 4,000원으로 5.6%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경우, 처분가능소득이 92만 1,000원으로 3.6% 감소했으며, 평균소비성향은 147.6%로 소비 지출이 소득을 초과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는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 감소와 높은 소비 지출 비중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5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이 918만 원으로 5.9% 증가했으며, 평균소비성향은 56.7%로 안정적인 소비 패턴을 보였다.

**주의할 점 및 추가 정보**

이번 가계동향조사 결과는 1인 가구와 농림어가를 포함한 전체 가구의 월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하며, 증감률은 전년 동분기 대비 수치다. 가계동향조사는 분기별로 시의성 있게 가구의 소득과 지출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연간 소득 수준 및 분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는 행정 자료를 통해 보완되는 연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