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 이제 더 쉽게 받으세요

9월, 하나뿐인 아들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사춘기 절정의 아들은 중간고사까지 앞두고 극도의 까칠함을 보인다. 평소 같으면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에 시큰둥했을 아들이 먼저 꺼내 든 카드는 바로 ‘영화 보기’였다.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추천한 ‘귀멸의 칼날’을 보러 가자고 한다.

기쁜 마음으로 극장 애플리케이션을 열었더니, 반가운 할인 안내문이 뜬다. 바로 모든 영화에 6천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8일부터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 잔여분 188만 장을 추가 배포하기 때문이다.

민생 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25일부터 영화 관람료 할인권 450만 장을 배포했는데, 이번에는 사용되지 않은 잔여 할인권이 재배포되는 것이다. 다만, 이번 할인권은 1차 때와 달리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1차 때 이미 할인권을 사용했던 사람도 2차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다운로드 과정 없이 쿠폰함에 1인 2매가 미리 담겨 있어 더욱 편리하다. 하지만 기존 회원이 아니라면 별도의 회원 가입은 필요하다.

이 영화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작은 영화관, 실버 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취향에 맞는 영화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누리집이나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예매 방법을 안내하는 종합 안내 창구(☎070-4027-0279)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도 편리하게 영화 할인권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할인권 배포 이후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1차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 방문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나 증가했다. 또한,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데이터에서는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 방문이 뜸했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는 아들의 까칠한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아들은 영화 관람 후 친구와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워했다. 미성년자인 아들도 쿠폰을 받을 수 있는지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극장 애플리케이션에서 회원 가입 후 다음 날 오전 10시 이후에 쿠폰이 발급된다고 하니, 소진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가 고민과 번뇌로 가득했던 아들의 마음을 잘 달래준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