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대통령의 ‘귀’가 열린다! 이재명 정부 ‘경청통합수석’으로 국민 목소리 듣는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에 ‘경청통합수석’이라는 새로운 자리가 신설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대통령의 말하기 능력을 넘어,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국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대통령에게 더욱 가까이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다.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경청통합수석’ 신설은 대통령의 통치 철학과 소통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이다.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의 입 역할을 담당했던 ‘홍보수석’이나 ‘국민소통수석’과는 달리, ‘경청통합수석’은 국민과의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쌍방향의 ‘듣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대통령이 국민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시사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국민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닐까?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경청통합수석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

첫째, 대통령의 경청은 반대자의 목소리까지도 기꺼이 수용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이는 자신의 편에 서 있는 사람들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국정 운영의 폭을 넓히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지난 6월 26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추경예산안 시정연설 후 야당 의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모습은 이러한 경청의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둘째, 대통령의 경청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져야 진정한 의미를 가진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행위가 단순히 정치적 제스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반영으로 이어질 때, 국민들은 비로소 정권 교체의 효능감을 느끼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지난 6월 25일, 호남 지역 주민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한 시민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호소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당장 제가 나선다고 뭐 특별히 될 것 같지는 않다. 진상 규명은 지금 수사 조사 기관에서 하고 있으니까 좀 기다려 보라”고 답했다. 물론 모든 민원을 즉각 정책에 반영하기는 어렵지만,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경청통합수석’ 신설은 대통령 소통 방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경청’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반대자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실질적 반응성’으로 구현될 때, 국민들은 정권에 대한 효능감을 느끼고 이는 곧 정부의 개혁 성공과 국민적 지지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