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살고 있지만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시민들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소식이 있다. 이제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서로를 살리는 상생의 정책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자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울로 떠나야만 했던 많은 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지 주목해야 할 때다.
이는 단순히 지역 활성화를 넘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혁신도시로 발령받더라도 배우자의 일자리 걱정 때문에 이사를 망설였던 젊은 부부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또한,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원도심 역시 활기를 되찾고, 젊은 세대가 다시금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변화는 ‘생태계’라는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생태계가 번성하기 위해서는 ‘종 다양성’, ‘에너지와 물질의 순환’, 그리고 ‘개방성과 연결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필수적이다. 마치 숲이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얽히고 살아가면서 유지되는 것처럼, 지역 사회 역시 다양한 주체들이 조화롭게 연결될 때 비로소 활력을 얻을 수 있다.
기존의 혁신도시 정책은 이러한 생태계적 관점을 간과하여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 젊은 부부들이 혁신도시로 이주하고 싶어도 배우자가 취업할 일자리가 부족하여 사실상 이주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혁신도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더불어,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신도심을 개발하면서 원도심이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었다.
특히, 지방 도시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없이는 출퇴근이 어려운 현실은 많은 청년들의 수도권 이주를 부추겼다. 청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통근 전철’과 같이 편리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망 구축이지만, 타당성 검토에서 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진행되는 정책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와 같은 문제는 비단 지역 사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생태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경쟁사인 대만 TSMC가 팹리스, 디자인 스튜디오, IP 기업, 파운드리, 패키징 및 후공정까지 이어지는 전체 생태계를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이 생태계 구축에서 TSMC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P 파트너 수에서 10배, 패키징 기술에서 10년이나 뒤처져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전체 생태계를 번성시키는 것이 진정한 승리의 열쇠라는 것이다.
이처럼 세상일의 대부분은 각기 고유의 생태계 안에서 돌아간다. 생태계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정책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해가 지면 귀신이 나올 것 같은 원도심, 그리고 텅 비어버린 혁신도시를 만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문제는 생태계야, 바보야!’라는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태계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정책과 접근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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