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

초고령사회, 우리 집이 스마트 안전지대로! 에이지테크로 누리는 독립과 존엄

이제 우리 집이 스마트 안전지대가 되어, 나이가 들어도 익숙한 내 집과 동네에서 더욱 안전하고 주체적으로, 그리고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에이지테크(Age-Tech)’가 생활 인프라로서 주목받고 있다.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에이지테크는 단순히 신기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령자들의 자립과 존엄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생활 인프라’로 이해되어야 한다. 2023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노인의 87.2%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재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길 희망하며, 건강 악화 시에도 재가 서비스를 통해 익숙한 공간에서의 삶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이는 ‘지역사회 지속거주(Aging in Place)’의 가치가 고령자의 삶의 질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에이지테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고령자의 안전, 건강, 사회참여, 이동, 정서 지원 등 일상생활 전반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낙상감지 센서, 원격 건강 모니터링, 음성인식 조명, 자동 온도조절, AI 돌봄로봇 등이 고령자가 익숙한 환경에서 더욱 안전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국내 한 통신사업체는 통신 빅데이터와 전력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고독사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누가, 어떻게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에이지테크는 중산층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상태의 고령자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기존의 주거복지 시스템이 저소득층과 시설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중산층과 다양한 건강 상태의 고령자들이 겪는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에이지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자연은퇴노인 주거공동체(NORC)’ 모델을 통해 저소득 고령자 비율이 높은 공공임대주택 등에 커뮤니티 기반의 복지·의료·생활 서비스를 결합하고, 여기에 센서 기반 스마트홈, 원격 건강 모니터링, AI 안부 확인 서비스 등 에이지테크를 접목하여 고령자의 안전과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대학과 연계된 시니어 레지던스에 온라인 평생교육, 사회참여 플랫폼, 원격의료 서비스 등 디지털 기반의 에이지테크를 적용하여 고령자의 사회적 연결과 평생학습, 건강관리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신청 방법 및 유의사항**

에이지테크의 진정한 사회적 가치와 확산 가능성은 실제 주거와 생활환경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입증하는 데 달려있다. 이를 위해 ‘리빙랩(Living Lab)’ 방식의 실증 사업이 필수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리빙랩은 실제 주거 공간, 아파트 단지, 마을, 지역사회 등 다양한 공간 단위에서 고령자와 가족, 돌봄 인력 등이 직접 참여하여 기술의 사용성, 수용성, 효과성을 검증하고 현장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선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실증사업은 대학, 기업, 지자체, 정부출연연구기관, 복지기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오픈플랫폼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추진될 것이며, 우수 성과는 공공조달 등 혁신적인 확산 경로와 연계될 예정이다.

더불어, 보건·복지·의료·주거·교통·여가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지역사회 단위에서 통합적으로 연계되는 지역사회 기반 통합 지원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에이지테크를 활용한 일상 지원 서비스 연계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 서비스 통합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법·제도적 기반 위에 지자체 주도의 실행력과 민간의 혁신 역량이 결합된 단계적·포용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향후 에이지테크는 기술 개발 관련 부처뿐만 아니라 주택, 복지, 교통, 의료 등 관련 정책과 사업이 공간 단위에서 유기적으로 연계·통합되는 거버넌스 혁신을 통해 추진될 것이다. 이는 종합계획 수립, 복합사업 추진, 법제도 연계 강화 등을 포함한다.

결론적으로, 에이지테크는 기술 자체보다는 고령자의 자립과 존엄을 실현하는 건축도시공간 기반의 ‘생활 인프라’로 이해해야 한다. 어르신이 익숙한 집과 지역에서 안전하게, 주체적으로,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정책의 핵심이다.

고영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민간위원은 5월 26일(월) ‘에이지테크(Age-Tech) 민관 얼라이언스 착수회의’에서 에이지테크의 실증이 반드시 어르신의 실제 생활공간, 즉 공간 단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리빙랩 등 현장 기반의 실증사업 확대와 지역사회 통합 지원체계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어르신 개개인의 다양한 욕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연계 및 공간 단위 지원을 통해 에이지테크가 실질적인 독립과 존엄을 보장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범부처·민관 협력과 사회 전체의 관심과 투자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