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

임신 중 안전한 약 복용, 이제 더 쉬워진다: 전문가용 정보집 개정판 나왔다

임신 기간 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임산부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이 개정·발간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임산부의 날’을 맞아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과 진료지침을 담은 이 실무 지침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정보집은 의약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임산부에게 안전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개정된 정보집은 임신 중 흔하게 겪을 수 있는 감기, 입덧, 변비, 속쓰림 등의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또한,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 등 최신 의약품의 안전 정보와 고혈압,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이 임신을 계획할 때 복용하는 의약품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최신 의약학 정보도 폭넓게 담겨 있다.

특히, 임신부에게 많이 사용되는 250개 약 성분에 대한 최신 안전성 정보가 상세히 수록되었다. 각 성분별 효능, 효과, 용법, 용량뿐만 아니라 임부와 관련된 주의사항이 표로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의약품 사용 전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환자와의 복약 상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임신 기간에는 혈장량, 심박출량, 자궁 혈류량 등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하며, 이는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화는 임신 시기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투여 시기와 방법, 위해성과 이익의 균형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태아에게 미치는 위험도는 약물 성분, 용량, 기간, 병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적절한 습도 유지가 우선적으로 권장된다. 다만, 임신 초기에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경우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필요시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콧물이나 코막힘 증상에는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성분을,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의약품을 고려할 수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 휴식과 수면을 우선 권장하며, 필요 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 수 있으나 하루 4000mg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임신 20주에서 30주 사이에는 최소량, 최단기간만 사용해야 하며,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자주 발생하는 변비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와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의 의약품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임산부의 체중 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는 태아의 저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토피라메이트 등 일부 성분 의약품은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되지 않는다.

개정된 정보집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의 ‘법령정보 → 자료실 → 안내서/지침’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누리집(www.drugsafe.or.kr)의 ‘교육·홍보 →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임부와 태아의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사용하고자 하는 의약품의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모체와 태아에게 기대되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보집 발간이 임산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에 도움을 주고, 의약 전문가가 최신 복약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