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8일

이재명 정부, 100일 평가와 앞으로 5년,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나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호평을 받았지만 앞으로의 5년이 더 중요하다. 지금은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1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은 이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정부는 취임 한 달 만에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방향을 직접 설명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또한 일부 국무회의 전체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여 국정 의제 논의와 대책 마련 과정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렸다. 격의 없고 실용적인 국무회의 방식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책 아이디어 수렴은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으며, 관행적으로 비공개되던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및 대변인 질의응답 과정까지 공개하며 투명성을 높였다.

대통령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습도 국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6월 광주광역시 타운홀 미팅에서는 지역의 숙원이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 갈등을 중재하여 해결의 물꼬를 텄다. 산업재해 발생 SPC 공장 방문, 반복되는 산업재해 관련 국무회의에서의 건설 면허 취소 등 해결 방안 제시, 외국인 노동자 학대 사건 언급, 이태원 참사 유가족 면담, 산림청 책임 문제 지적 등 국민들이 새 정부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

이러한 노력은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났다. 한국갤럽 6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64%로, 대선 득표율 49.4%보다 약 15%포인트 높았다. 9월 첫째 주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 63%를 유지하며 정권 초반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진보 진영뿐 아니라 중도층, 일부 보수층까지 아우르는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지난 100일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 인사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의 논란으로 인한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는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또한 과거 소송 변호를 맡았던 법조인들의 중용에 대한 보은 인사 논란도 제기되었다.

8·15 특별 사면은 지지율 하락의 순간이었다. 조국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해졌고, 여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뇌물 혐의를 받은 야당 부패 정치인까지 사면한 것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하지만 이후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가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되었다.

이재명 정부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호평을 받았지만, 앞으로 5년 동안의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과 고용 문제 해결, 여야 협치를 통한 국론 통합, 그리고 주변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금은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정부 조직 개편안 통과를 앞두고 있으며, 이제는 눈에 띄지 않았던 장관들이 앞장서야 할 때다. 정부의 선의에 대한 호평은 100일까지다.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대 진영을 설득하며 대화에 참여시키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본인의 유능함을 결과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