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서울 외 지역 공연예술, 나도 즐길 수 있다! ‘지역유통 지원사업’ 지금 신청하세요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면, 이제 더 많은 공연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지원하는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공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통해 서울 외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공연을 더 쉽게 접하고,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가 더욱 튼튼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이 혜택을 누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이번 사업은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민간 공연단체와 이미 제작되어 유료로 상연된 공연 작품, 그리고 서울 외 지역의 공공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분야는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다.

특히 내년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기존과는 달리, 신청 과정에서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하여 서로가 원하는 공연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즉,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안에서 서로를 선택하면 사업비가 최종 지원되는 방식이다.

내년 공모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크게 개편되었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신청 자격 요건만 갖추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 없이도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에 따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후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작품·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하고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원활한 진행을 위한 관리와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신청 방법 역시 새롭게 변경되었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이 아닌,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신생 예술단체도 자신의 단체, 작품, 시설 정보를 올려 더 많은 교섭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공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하여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는 구분해서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이 내년에는 통합 공모로 진행되어 절차가 더욱 간소화된다. 만약 예산이 남을 경우에는 추가 공모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 마감은 내달 25일까지이며, 관련하여 더 자세한 정보나 사업설명회 일정, 자주 묻는 질문 등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이번 사업이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이 지역에서도 공연될 수 있도록 하여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된 공모 구조를 통해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