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

보이스 피싱, 나도 당할 수 있다! 은행 방문 시 강화된 절차와 100% 예방법

추석을 앞두고 은행을 방문했다가 어머니와 함께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강화된 절차를 경험했다. 목돈 이체를 위해 은행을 찾았는데, 평소 모바일뱅킹을 주로 사용하는 나에게도 창구 업무는 낯설게 느껴졌다. 특히 은행 창구에서 안내받은 보이스 피싱 예방 절차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음을 느꼈다.

최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은행권 공동으로 강화된 문진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제 창구를 이용해 고액 인출 또는 이체 거래를 하는 고객은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홍보 동영상을 필수로 시청해야 한다. 또한, 실제 발생한 최신 보이스 피싱 사례에 대한 안내도 제공된다. 60대 이상 여성 대상 금융사기 예방 문진표와 같이, 대상별 맞춤 정보도 제공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절차가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은행 직원은 “점점 지능화되고 피해 금액이 커지는 보이스 피싱으로부터 고객님의 소중한 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함”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보이스 피싱 예방 동영상 시청은 필수 과정으로, ‘영화 같은 작전, 그 주인공은 당신일 수도!’라는 제목의 영상은 사기꾼의 실제 같은 연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영상에서는 정부 기관을 사칭하며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이는 실제 자금 이체 상황과 유사할 경우, 이체를 멈출 수 있는 중요한 방편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보이스 피싱 관련 동영상을 2개 이상 필수로 시청해야 하며, 개인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항목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일부 은행에서는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전담 창구를 설치하는 등 그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보이스 피싱 관련 동영상 및 자료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kfkb.or.kr)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해당 포털에서는 신종 금융사기 유형 안내, 사기 유형별 예방 방법, 보이스 피싱 피해 구제 관련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추석 이후 보이스 피싱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은행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추석 이후에는 교통 범칙금, 명절 선물, 대출, 택배 등 명절 관련 정보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출처 불분명한 문자와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이스 피싱 의심하Go, 주저 없이 전화 끊Go, 해당 기관에 확인하Go’라는 금융감독원과 범금융권의 ‘보이스 피싱 제로(Zero) 캠페인 ‘그놈 목소리 3Go!’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전 선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무조건 의심하고, 자녀나 해당 기관에 전화하여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월~7월) 보이스 피싱 및 문자 결제 사기 범죄 피해액은 7,992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7월에는 월별 피해액 기준 역대 최대치인 1,345억 원을 기록하며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은 의심스러운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다. 발신 번호가 의심될 경우, 금융사기 통합 신고 대응센터(1566-1188)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이 24시간 운영하는 이 센터를 통해 신고 이력을 조회하거나, 112에 신고하면 즉시 연결된다. 만약 악성 앱을 설치했다면 경찰서를 방문하여 전용 제거 앱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대응 체계는 피해 확산을 막는 최소한의 방어선이며, 사전에 정보 공유와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편, 금융감독원에서는 9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보이스 피싱 정책,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총 상금 1,600만 원이 걸린 이번 공모전은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및 사후 구제 관련 신규 제도 제안, 현행 제도 개선 방안, 빅데이터, AI, FDS 활용 탐지 기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보이스 피싱 예방 홍보 영상(쇼츠) 제작 또한 공모 대상에 포함된다.

긴 연휴가 끝난 지금,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며 보이스 피싱 예방법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이스 피싱이 의심될 때는 주저 없이 전화를 끊고, 반드시 해당 기관이나 자녀에게 확인하는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