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7일

“힘내”라는 말 대신, 나도 받을 수 있는 ‘마음 돌봄’ 혜택

혹시 주변에 혼자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혹은 나 스스로도 그런 마음이 들 때,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마련되고 있으며, 특히 ‘심리부검’과 같은 제도는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마음 돌봄’ 혜택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자살 예방 주간을 맞아 열린 ‘2025 같이 살자, 같생 서포터즈 박람회’에서는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와 SNS 상담 앱 ‘마들랜’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109번은 24시간 언제든 전화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마들랜 앱을 통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문자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일을 겪은 분들의 유가족에게는 심리부검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과 애도 지원금(2025년 기준 30만 원/건)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개인의 어려움을 사회가 함께 나누고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누가, 어떻게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1. 24시간 언제든, ‘109’로 전화하세요:**

‘109’는 ‘한(1) 명의 생명도 자살 없이(0) 구(9)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자살 예방 상담 전화번호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며,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전문 상담원과 통화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고민부터 심각한 위기 상황까지, 부담 없이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2. SNS로 편하게, ‘마들랜’을 이용하세요:**

‘마들랜’은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 친구’라는 뜻을 가진 자살 예방 SNS 상담 앱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편한 분들에게 적합하며,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상담을 신청하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유가족을 위한 ‘심리부검’이란?**

심리부검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분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등을 유족 및 주변인과의 면담, 관련 기록 검토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살펴보는 조사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유족들은 고인의 삶을 함께 되짚어보며 건강하게 애도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으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슷한 비극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심리부검, 누가 언제 받을 수 있나요?**

심리부검 참여 대상은 자살자의 가족, 동료, 연인, 친구 등 고인과 가까웠던 사람으로, 사망 전 최소 6개월간의 행적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별 후 3개월에서 3년 이내인 경우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심리부검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심리부검은 구조화된 도구(K-PAC)를 활용한 1회성 면담으로 진행되며, 총 2~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면담에는 2명의 면담원과 유족 1명이 참여하며, 어떠한 비용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심리부검을 통해 유가족은 어떤 도움을 받나요?**

심리부검 과정에서 유족의 심리 정서 평가가 이루어지며, 그 결과서를 제공받습니다. 면담 완료 후 1주일 뒤에는 유선으로 점검하는 원격 체크를 하고, 1개월 후에는 애도 지원금(2025년 기준 30만 원/건)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개별 보고서나 사망 원인에 대한 결과서, 혹은 소송 등 법적인 용도로는 활용할 수 없습니다.

**신청 시 유의할 점 및 추가 정보**

이번 ‘2025 같이 살자, 같생 서포터즈 박람회’에서는 자살 예방 정책 및 사업 알리미 부스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은 2034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을 17.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고위험군 집중 관리와 기관 간 연계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며,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을 때 ‘무시하지 않고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때로는 “힘내”라는 말보다 따뜻한 관심과 공감이 더 큰 힘이 됩니다. ‘죽고 싶다’는 말 속에는 ‘살고 싶다’는 마음과 ‘도와달라’는 간절함이 함께 담겨 있음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