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3분기 실적 호조 및 4차 산업혁명 시대 새 도약 준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3분기 눈부신 실적을 달성하며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1조 6,602억 원, 영업이익은 7,288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15%라는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매출 4%, 영업이익 26% 상회하는 실적으로, 이는 바이오로직스 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 2분기 예정되었던 수주의 3분기 이연, 환율 상승 효과, 그리고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출시 관련 마일스톤 490억 원의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2025년 4분기에도 이러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률 유지와 5공장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 그리고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5%, 20.1%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 역시 131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와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위탁개발생산)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6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의 단일 CMO 계약을 체결하며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40%를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이미 37억 달러에 달해 전년의 86%를 넘어섰으며,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대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능력에서 나온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상업용 생산설비 78만 리터와 임상용 0.4만 리터를 합쳐 총 78.4만 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이는 1공장 3만L, 2공장 15만L, 3공장 18만L, 4공장 24만L, 5공장 18만L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5년 5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전체 생산 능력은 30% 이상 확대되었다. 글로벌 기준 30만L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은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독일 베링거잉겔하임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단 4곳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완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9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으며, 레미케이드, 허셉틴, 엔브렐, 휴미라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대상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특히 2025년부터 개편되는 미국 메디케어 Part D 제도는 바이오시밀러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 부담 상한선 설정과 보험사의 비용 부담 증가는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2025년 10월 17일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11월 1일 분할, 11월 24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인적분할 직후 주주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홀딩스 양사의 주식을 동일한 지분율로 보유하게 된다. 향후 삼성바이오홀딩스 산하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CDMO 사업과 신약개발 사업 간의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하고 그룹 차원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변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에 더욱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