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3분기 실적 대폭 성장… AI 시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 기대

2025년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눈부신 실적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옴디아(Omdia)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조 6,602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으로 각각 40%, 115%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26%나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이 최적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2분기에 인식될 예정이었던 일부 수주가 3분기로 이연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으며, 환율 상승 효과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관련된 490억 원의 마일스톤 수익이 3분기에 반영된 점도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5년 4분기에도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률 유지와 더불어 5공장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실적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 및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7.5%, 20.1%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목표주가 또한 131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높였다.

수주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2024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6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CMO 계약을 체결하며 단일 계약으로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40%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이미 37억 달러에 달해 전년 실적의 86%를 달성했으며, 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CDMO 기업으로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장 지위를 확고히 보여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는 더욱 밝다. 특히 2025년부터 미국 메디케어 Part D 제도가 개편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메디케어 Part D 제도는 고령자 및 장애인 대상 공적 의료보험으로, 2025년부터 환자의 연간 약값 상한이 2,000달러로 제한된다. 또한, 비용 분담 구조 변화로 보험사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약가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가가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5월 22일 인적분할을 발표했으며, 2025년 10월 17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통과되어 11월 1일 분할, 11월 24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분할은 CDMO 사업과 신약개발 사업 간의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하고, 그룹 차원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강화하는 두 가지 핵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홀딩스 산하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두는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며, 이는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상업용 생산설비 78만 리터와 임상용 0.4만 리터를 포함한 총 78.4만 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1공장 3만L, 2공장 15만L, 3공장 18만L, 4공장 24만L, 5공장 18만L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5년 5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전체 생산 능력이 30% 이상 확대되었다. 이러한 강력한 생산 기반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