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문학축제 2025, 당신에게 어떤 혜택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높아진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자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 이 축제는 문학이 가진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국내 대표 문학 행사들을 아우르는 통합 행사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문학주간 2025’는 ‘도움―닿기’라는 주제를 내걸고, 문학이 우리 삶의 어려움을 비추고 서로의 삶에 닿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다른 이의 삶에 기댐으로써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메시지다. 특히, ‘읽고 만나고 쓰는 마음’이라는 주제 스테이지에서는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진솔한 경험담이 공유되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와 같은 말들은 글쓰기가 곧 자기 고백이자 용기임을 일깨웠다. 또한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충고로 다가왔다. 글을 쓰는 행위가 곧 자기 울타리를 넘어 다른 세계와 만나는 통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글을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읽는 독자에게도 큰 의미를 전달했다.

야외 프로그램 중 일부는 비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직접 만든 주황색 고양이 그림 책갈피는 축제의 좋은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첫 회라는 상징성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생활 속 문학 축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전국 도서관, 서점, 문학관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외 작가 초청 행사, 토크, 낭독 무대, 독서대전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2025 고양독서대전’이 오는 10월에 개최되며,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연계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은 9월 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북토크, 공연, 전시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학은 단순히 책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읽고 만나고 쓰며 즐길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번 축제가 시민들이 가까운 도서관과 문학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여하고, 책 읽는 즐거움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