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로 달라지는 점, 태안 발전소부터 시작합니다

이제 태안석탄발전소 1호기의 문을 닫으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청정 전력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첫걸음이자, 일자리 걱정 없는 정의로운 전환을 정부가 약속한다.

이번 변화는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시작된다. 가장 먼저 노후 석탄발전기인 태안석탄 1호기가 오는 12월 가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는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추진되는 석탄발전 폐지 사례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 전력 전환 정책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발전소 폐지로 인한 인력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석탄 1호기에서 일하던 총 129명의 발전 인력은 일자리를 잃지 않고 다른 발전소로 재배치된다. 구체적으로 서부발전 본사 소속 65명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로 자리를 옮기며, 한전KPS, 금화PSC, 한전산업개발 등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 지역 내 다른 석탄발전기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일자리 상실 없는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지난 6월 2일 발생했던 고 김충현 씨의 산업재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안전 강화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사고 이후 정부는 민주노총과 고용안정 협의체, 한국노총과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사정 간의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한 녹색 대전환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으로 일자리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알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산업재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1호기 폐지 및 인력 재배치 계획은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 의지와 더불어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