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

공공외교주간 통해 문화 교류, 나도 세계와 통한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공공외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정부 간의 딱딱한 외교를 넘어, 국민의 손으로 직접 쌓아가는 신뢰와 호감의 외교는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강력한 힘이 된다. 바로 이 공공외교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제7회 공공외교주간’이 열리고 있다.

‘공공외교주간’은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지난 9월 8일부터 27일까지 KF 글로벌 센터와 각국 대사관, 그리고 서울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되었다. 이 축제는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공공외교 현장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풍성한 워크숍, 포럼,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참여’다. ‘공공외교주간’은 단순히 관람하는 행사를 넘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와의 특별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이 워크숍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콜롬비아 전통 모자를 써보고, 알레한드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로부터 커피의 역사와 콜롬비아 커피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콜롬비아 커피가 1년 내내 잘 자라는 환경적 요인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맛을 내는 비결, 그리고 ‘파넬라’라는 콜롬비아 전통 설탕을 이용한 커피 즐기는 방법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커피 제조 과정에서 비가 많이 오는 콜롬비아의 특성상 ‘워시드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도 알 수 있었다.

커피 전문가인 강병문 씨는 직접 콜롬비아 커피를 내리며 커피 제조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두 종류의 커피를 시음하며 각기 다른 향과 맛을 비교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같은 커피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맛과 향이 다르다는 점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커피 이야기를 넘어, 콜롬비아가 6.25 전쟁 당시 파병으로 한국을 도왔던 나라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양국의 깊은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과 콜롬비아는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서로 왕래가 편리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이렇게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거리감이 사라지고, 진정한 ‘공공외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공공외교주간’은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서로의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고, 국제사회에서의 협력에 큰 힘이 될 호감과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외교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사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공공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공외교주간’은 27일까지 계속되며, 스페인 행사 등 아직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남아 있다. 외교는 더 이상 정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민의 지지와 참여가 뒷받침될 때, 우리 외교는 더욱 지속 가능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공공외교주간’을 통해 우리 모두가 ‘공공외교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갖고, 세계와 더욱 가까워지는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