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중동 분쟁, 네팔 시위 등 전 세계적으로 안보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제 더 이상 나와는 먼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게 되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전쟁과 혼란은 더욱 정교해지고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5 세계신안보포럼은 우리가 직면한 신안보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고 우리의 삶을 지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 2025 세계신안보포럼, 무엇을 이야기했나?
2021년부터 대한민국 외교부가 개최해 온 세계신안보포럼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며, 변화하는 신안보 위협에 대한 글로벌 협력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포럼은 ‘하이브리드 위협의 진화와 국제 안보’라는 주제 아래, 2025년 9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 전문가 20여 명과 약 1,000명의 온·오프라인 참석자가 한자리에 모여 심층적인 논의를 펼쳤다.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는 ‘생활의 연속성’이었다. 이는 전력, 의료, 교육, 통신과 같은 필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유지되어 국민 일상의 안전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포럼은 인지전, 신기술 위협, 핵심 인프라 회복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 첫 번째 세션: 인지전, 허위 정보와 오정보로부터 사회를 보호하자
첫 번째 세션에서는 허위·오정보가 선거, 재난, 지역 갈등을 악화시키고, 딥페이크 음성이 금융 사기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현실이 다뤄졌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 자리에서는 커뮤니티 중심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다층 협력체계 구축, 위기 상황 표준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 마련을 통해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는 방안이 강조되었다. 또한, 인도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국제 규범 마련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었다.
◇ 두 번째 세션: 신기술 위협, ‘그레이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드론, 이중용도 기술 등이 전시와 평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사이버와 물리적 공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그레이존’ 위협 현상이 논의되었다. SIPRI 시빌레 바우어 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책임 있는 AI 운영을 위한 모델 감사 및 내부 점검, 고위험 사용처 제한, 국제법과 수출 통제 연계 방안이 공유되었다. 더불어 산업계, 학계, 정부 간 협력 모듈의 표준화를 통해 산업 보안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 세 번째 세션: 핵심 인프라의 회복력, 국민 일상을 위한 필수 과제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가 핵심 인프라가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있어 작은 장애가 연쇄적인 마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제임스 설리번 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평상시 취약점 점검과 훈련, 정보 공유를 일상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에는 격리, 대체 경로 가동, 복구 시간의 극단적 단축을 통해 국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했다.
◇ 우리의 신안보 리더십, 서울에서 세계와 만나다
세계신안보포럼의 창설국이자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국내외 신안보 정책과 국제 규범 간 상호 피드백 체계를 강화하며 국제사회 내 신안보 거버넌스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신안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실천적 리더십을 보여준 중요한 장으로 평가받는다.
◇ 우리의 안보, 우리의 삶: 신안보 정책의 현안과 과제
오늘날 신안보 위협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민생과 직결된다. 허위 정보는 여론과 경제의 안정성을 흔들고, 사이버 공격은 의료, 교통, 배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연속성을 위협한다. 핵심 인프라의 교란은 물가와 국민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인지전 대응 체계의 표준화, 책임 있는 AI 운영 제도화, 핵심 인프라 복구 시간 기준 중심의 민관 협력 훈련 정례화가 시급한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 일상을 위한 신안보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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